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마인 이야기 제1권 -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대 역사연구자들의 저서에 왠지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마치 맨살에 착 휘감기는 비단옷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은 세 그리스인 폴리비우스, 플루타르코스, 디오니시오스의 역사관이었다. 왜 2천년 전에 살았던 이들의 로마관이 나에게는 더욱 휘감겨오는 것일까. 그것은 첫째, 로마가 융성한 원인을 정신적인 것에서 찾지 않은 태도다. 나 자신도 융성은 당사자들의 정신이 건전했기 때문이고, 쇠퇴는 정신이 타락했기 때문이라는 식의 논법을 납득할 수가 없다. 그보다 융성의 원인은 당사자들이 만들어낸 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. 둘째, 그들은 기독교의 윤리나 가치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. 기독교 가치관을 통해 로마를 보아서는 기독교를 몰랐던 로마인을 이해할 수 없다. 셋째, 프랑스 혁명이 드높인 자유와 평등과 박애의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