로마인이야기 제3권 - 승자의 혼미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마인이야기 제3권 - 승자의 혼미 성공한 자에게는 성공했기 때문에 치러야 하는 대가가 따라다니는 법이다. 로마인도 예외는 아니었다. 그라쿠스 형제 시대부터 시작된 로마의 혼미는 그들의 사치나 퇴폐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. 적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것. 이것이 그들 입가에 머물던 우수의 정체며 고뇌였다. 역사가 폴리비오스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. 스키피오 아밀리아누스는 눈 아래 펼처진 카르타고 시가지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않았다. 건국한 지 700년, 그 오랜 세월 동안 번영을 누린 도시가 잿더미로 변해가는 것을 그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. 700년의 긴 세월 동안, 카르타고는 넓은 땅과 수많은 섬들과 바다를 지배해왔다. 그에 따라 카르타고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어떤 강대한 제국에 견주어도 손색이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