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도서 리뷰

로마인이야기 제12권 - 위기로 치닫는 제국

반응형

융성의 시대는 어느 민족이나 비슷하지만 쇠퇴기에는 저마다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. 대제국 로마도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상실하고 마침내 '3세기의 위기'로 돌입한다.

 

이 책에서 다룬 시기는 서기 211년부터 284년까지 73년간이다. 하지만 이 시대가 로마 역사에서 특별히 '위기의 3세기'로 불리게 된 것은 이 책 표지의 부조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로마 황제가 산 채로 적에게 붙잡히는 전대미문의 불행을 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. 그 이전의 수많은 위기와 3세기의 위기는 '위기'라는 말은 같아도 그 성질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.

극복할 수 있었던 위기와 시종일관 대처에 쫓길 수밖에 없었던 위기의 차이라 해도 좋다.

어렵더라도 로마인 본래의 사고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시대와 눈앞의 위기에 대처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자신들의 본질까지 바꾼 결과 더욱 심각한 위기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던 기대의 차이라고 해도 좋다.

 

반응형